배우 안성기가 “김규리에게 노골적인 눈길을 주는 게 쑥스럽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서 “다른 영화들에서는 에피소드와 주제 전달이 잘 되는 사건 위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섬세한 심리가 표현돼야 해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통 저는 캐릭터가 순수하거나 멍청한, 사람좋은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죽어가는 아내와 부하 직원에게 연정을 느끼는 마음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며 “특히 김규리 배우에게 노골적인 눈길을 주거나 상상할 때는 쑥스럽고 힘들었다. 그래도 두 여배우,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춰 무사히 끝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 째 작품이다.
앞서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2015년 초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