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서 예인선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여수 앞바다 예인선에서 불이 났지만, 해경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오전 5시 35분쯤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으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있던 80t급 예인선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근처에서 경비 임무 중이던 해경 경비정과 해군 고속정 편대, 소방정이 신속히 대처해 인명 피해 없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은 구조됐으나 이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경찰 1명이 호흡곤란과 구토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3일 오전 5시 37분쯤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약 6마일 해상 전남 목포 선적 예인선 H호(80t)에서 승선원 3명이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여수 연안VTS(해상교통관제센터) 근무자들은 VHF 비상주파수(선박 통신장비)를 통해 사고 내용을 듣고 곧바로 여수해경에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화재 선박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비 임무 중이던 100t급 경비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인근 경비함정과 통영해경, 해군, 소방서 등에도 진화 작업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처음 도착한 해경 경비정은 H호 기관실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소화포와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도착한 해군 고속정과 소방정 등도 배수펌프 등을 동원해 진화를 도왔다.
불이 난 선박은 2일 오후 6시쯤 목포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