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야심차게 돌아왔다. 정규 앨범 컴백은 2년 2개월 만이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매 앨범마다 국내외 각종 음악차트를 석권함은 물론, 골든디스크를 비롯한 다양한 가요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해왔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도 멤버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며 방송가 곳곳을 주름잡았다.
특히 슈퍼주니어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는 2008년부터 3번의 아시아 투어와 2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총 97회 공연, 누적관객수 135만 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류 그룹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슈퍼주니어가 써내려가고 있는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요즘 같은 앨범 불황 시대에 정규 7집으로 돌아온다는 것 역시 박수칠 만한 행보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목 마르다는 각오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7집 ‘MAMACITA(마마씨타)’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리더 이특은 “god나 신화 선배님들을 보면서 ‘우린 한참 더 해야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특은 “god 컴백 기자회견을 보니 god 팬 중 기자가 된 분도 있더라. 그 모습을 보는 내가 기분이 좋았다”며 “저와 같은 모습을 우리도 닮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벌써 10년’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아직 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후배들이 또 열심히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그들이 잘 한다면 우리가 하지 못한 새로운 기록을, 새로운 길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에 걱정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MAMACITA(아야야)’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유영진, 돈 스파이크, 테디 라일리(Teddy Riley), 히치하이커(hitchhiker)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MAMACITA(아야야)’는 인도 퍼커션 리듬을 바탕으로 한 드럼 사운드와 DJ리믹스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어반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이다. 멤버 동해는 곡 ‘셔츠(Shirt)’의 작사·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