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명량'은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최고 흥행 기록 영화가 됐다. 현재까지도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을 점령하다시피 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명량'의 총 매출액은 119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매출액 전부가 수익은 아니다.
부가세 10%와 영화발전기금 3%를 제한 금액을 절반은 극장이, 나머지 절반은 투자 배급사가 나눈다. 그래도 각각 최소 500억원씩 챙기는 셈이다.
투자 배급사에게는 배급 수수료 10%와 총 제작비 190억원을 제외한 260억원이 '명량'의 실질적인 수익이라 할 수 있다. 이 수익은 다시 투자사와 제작사로 분배된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비율(투자사 6: 제작사4)로 계산하면 CJ 엔터테인먼트 등의 투자사는 156억원,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104억원을 챙기게 된다.
'명량'의 투자사에는 산업은행과 몇몇 창업투자회사가 참여했기에 수익을 분배하게 된다. 따라서 영화 흥행에 따라 최대 수혜자는 빅스톤픽처스가 된다. 특히 김한민 감독은 빅스톤픽처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100억원대 돈을 직접 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기에는 영화 흥행에 따라 배우들에게 주는 러닝개런티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익은 줄어들 예정이다. 배우들과의 계약서도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지만, 수억원이 다시 빠져 나간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흥행에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상영이 끝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부가판권시장(VOD)에서 얻는 수익도 쏠쏠해 엄청한 돈을 만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100억이라는 숫자 속에 허수가 많다"며 "이순신 장군 재단이나 영화 개발 등에 의미있게 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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