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송하예 “반짝 스타 아닌 롱런 가수가 목표”

[MBN스타 송초롱 기자]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유일무이한 걸그룹으로 TOP8까지 올랐던 송하예가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송하예는 예쁘장한 외모, 조용한 성격으로 남성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송하예는 데뷔를 앞둔 유쾌한 21살 소녀였다.

‘K팝스타’ 탈락 이후, 송하예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못 만났던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을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를 준비하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다고.

↑ 사진=안녕뮤직

“제가 ‘K팝스타’에서 걸그룹으로 오디션을 봐서 그런지 그런 쪽으로만 연락이 왔어요. 하지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고 또 기다렸죠. 대중에게 진한 울림을 주는 감성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저를 존중해주는 회사를 찾다가 지금의 회사를 만났습니다”

요즘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주류를 이룬다. 음원 차트 다양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대중의 시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솔로 여가수보다는 걸그룹이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송하예는 걸그룹으로 오디션을 봤기 때문에, 그룹이 아닌 솔로를 고집했는지 궁금해졌다.

“아이돌 그룹처럼 대중에 눈에 빨리 띄어서 뜨고 싶은 것이 목표면, 큰 회사에서 전화했을 때 갔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이 유명해지기 보다는 제 노래가 유명해지고, 공연도 많이 하고 싶어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오래오래 들어도 안 질리는 음악하고 싶어요. 린 선배님처럼 말이죠”

↑ 사진=안녕뮤직

송하예는 ‘K팝스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이 진정하고 싶은 음악이 뭔지, 그리고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당시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았잖아요. 악동뮤지션이라던지 엔드류 오빠라던지. 그래서 멤버들끼리 한 이야기가 있어요. 나중에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힘들긴 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K팝스타’ 이후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공백기 동안 송하예는 보다 성장한 모습이었다.

“저는 저에 대한 댓글을 다 찾아보는 편이예요. 악의적으로 무조건 욕하는 사람들은 무시하더라도 저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것들은 수용하려고 해요.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아요. 하지만 그런 댓글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죠. 그런 댓글 하나하나가 대중 분들의 생각이잖아요. 원래는 눈물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데뷔 준비를 하면서 회사 이사님이 ‘멘탈’을 강조하셔서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멘탈이 강해졌다고 하지만, 올 여름에는 유독 가수가 많이 나왔고, 나올 예정이다. 갓 데뷔한 송하예는 심적으로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 사진=안녕뮤직

“솔직히 묻힐까봐 무섭긴 해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노래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해요. 진정한 라이브를 보여주기 위해 MR에 깐 부분도 거의 없애고요. 무대 말미에는 코믹 댄스도 준비했어요. 저는 원래 웃긴 것을 좋아하고 망가지고 그런 것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무대에서 즐겁게 노래하겠습니다”

송하예는 이번 활동을 통해서 “그렇게 노력하더니 빛을 발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노력했고 준비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꼭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꼽았다. 그는 “‘불후의 명곡 완전 애청자”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할테니 꼭 불러주세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하예는 본격적으로 가요 활동을 시작하는 풋풋한 신인의 입장에서 훗날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로 했다.

“공연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저에게 돈은 먹고살만큼만 있으면 되거든요. 남는 돈으로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고 그 분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다니고 싶어요. 가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의 진정한 꿈이거든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니, 언젠간 제 진심이 통할 날이 오겠죠?”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