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정의감 투철한 오드 토머스는 신이 주신 능력을 감사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을 전체를 파괴하려는 엄청난 테러의 위협을 감지한다. 자신이 사는 조그만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음의 냄새를 맡고 쫓아온 마물 '바다흐'에 맞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드 토머스'는 흥미진진하다.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한다는 소재를 이용해 신선하게 접근했다.
SF영화답게 바다흐의 존재를 강조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기괴한 생물체는 섬뜩한 기운을 전한다. 2편 혹은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궁금증도 커진다.
괴생명체가 등장하지만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다. 중반까지 가볍게 오드 토머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각미남으로 멋진 액션을 선보이거나 화려한 기술을 가진 건 아니지만, 오드 토머스는 탁월한 두뇌 회전과 육탄전을 펼치며 스크린을 수놓는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과 '스타트렉' 시리즈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안톤 옐친은 차세대 액션 히어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안톤 옐친과 그의 연인으로 나오는 애디슨 팀린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두 사람의 커플 연기가 '러블리함', 그 자체다. 결말 부분 반전도 돋보이는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탁월했기 때문인 듯하다.
전 세계 3억 2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딘 쿤츠의 '살인 예언자'를 영화화했다. 영화 '미이라',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신작이다. 97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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