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그런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 실력에 재미까지 모두 잡은 레이디가가는 한국 팬들과 열광적인 100분을 보냈다.
레이디가가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AIA 리얼 라이프 : 나우 페스티벌 2014’(AIA Real Life: NOW Festival 2014) 이틀째 공연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레이디가가 최신 투어인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ARTRAVE: The ARTPOP Ball)'의 일환으로도 진행됐다.
열광적인 무대에 보답하듯, 주경기장에 모인 2만 여명의 관객들은 야광봉을 들고 그의 지시에 따라 함께 뛰고, 환호하고, 손을 흔들었다. 마치 거대한 집회가 열린 모습이었다.
그의 퍼포먼스 하이라이트는 무대 위에서 옷 갈아입기였다. 옷을 갈아입으러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 시간조차 아끼려는 듯, 그는 무대 위에서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옷을 모두 벗고, 신체 주요부분만 가리는 비닐 옷을 입었다. 그리고 당당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함께 뛰어 놀았다.
레이디가가는 이러한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무대까지 꾸며 보는 이들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는 ‘도프’(DOPE)와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는데, 노래를 부르는 도중 감정이 북 바치는 듯 눈물을 흘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레이디가가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 출신으로 어린 시절 미국에 입양됐다”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를 선물해준 한국에 정말 고맙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저스트 댄스’(JUST DANCE), ‘포커 페
혼이 쏙 빠지도록,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 레이디가가의 이번 공연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추억으로 남았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