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잡으며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16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일가의 평범한 일상이 그려졌다. 차순봉의 자식들인 차강심(김현주 분), 차강재(윤박 분), 차달봉(박형식 분)은 아버지에게 무심한 자식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 바보’로 살아온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휴먼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선 극의 주요 소재인 불효 소송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찬찬히 그려졌다.
특히 ‘가족끼리 왜 이래’의 등장한 세 남매는 우리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자식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성행하는 다단계 사업이나 회사 상사의 생일은 기억해도 아버지의 생일은 잊는 자식들, 아침을 거르는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려는 부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또 중장년층을 겨냥한 주말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다단계 회사와 계약을 한 차달봉의 머리 위에는 ‘당했다’라는 글자가 등장했고 실제 휴대폰 화면을 보는 듯, 세 남매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줘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딱 맞는 캐릭터를 입은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정도전’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유동근은 자식애가 넘치는 따뜻한 차순봉으로 변신했고 김현주와 김상경은 일엔 완벽하지만 까칠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분해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집안의 사고뭉치로 분한 박형식과 순박한 시골처녀 강서울로 변신한 남지현도 극의 웃음을 담당하며 제 몫을 해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진지하고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