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연자는 “일본 활동은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남편을 믿고 일했다.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한 번도 따져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날 봤더니 내 앞으로 된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면서 “20~30대 때는 자신만만했다. 40~50대는 명예로 살아야 하고, 활동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재산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앞이 막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더라. 내 히트곡과 팬들이 재산인건 확실한데 물질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니 갈 길이 막막했다”며 “노래만 할 줄 알지,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노래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연자는 1981년 어린 나이에 18세 연상의 (재일교포 2세) 일본인과 결혼했다. 그녀는 정상급 가수로서 하루에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지만 당시 실질적 매니저였던 남편으로부터 수익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3년 전 빈털터리로 이혼한 채 귀국했다.
그는 “바쁜 일정에 남편에게 ‘쉬는 날도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행복한 비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노래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자는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한 뒤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말을 해줘요’로 데뷔했다. 이후 1987년 일본에 진출해 큰
김연자는 신곡 ‘쟁이쟁이’를 곧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10월 8일 새 앨범이 나온다. 그는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한다. 한국에서는 같은 달 11일 그의 고향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내년 봄께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