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국내에선 일본 만화와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물밀 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창작물인 소설, 만화도 드라마로 재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원작이 있는 작품도 예전만한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시청률도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또 다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노다메 칸타빌레’가 국내에 착륙했다. 일본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은 들어봤을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제작될 만큼 화제작이다. 하지만 국내 리메이크엔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본 특유의 유머 코드와 문화가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각색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이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다메 칸타빌레’의 제작을 결정했다. 워낙 원작 인기가 대단했던 작품이니만큼 많은 제작사에서 러브콜을 보냈고 만화 원작의 판권을 지닌 고단샤의 꼼꼼한 선택은 결국 그룹 에이트가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MBN스타에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의 판권을 구매할 땐 어느 정도 성공한 작품을 사오는 게 당연하다. 성공한 케이스다 보니 확신이 있다. 국내에서 구매한 일본 드라마 판권만 보더라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오고 캐릭터에 대한 평가가 좋다. 아시아권 드라마는 서로 리메이크 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 케이스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제작사는 원작이 매력있고 콘텐츠만으로도 파급력이 있다면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일본 작품들이 리메이크되기 쉬운 것은 일본의 만화들의 소재가 다양하고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있다. 제작사는 좋은 콘텐츠를 먼저 확보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팬층도 보장되어 있고 브랜드 네임, 인지도 부분에서도 증명되어 있으니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사들의 공통된 입장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재탄생 시키는 작업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단순히 원작 있는 작품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그것만 기대하고 구매하진 않는다. 원작을 사서 제작한다고 해도 시청률도 안 나오고 공감을 못 얻는 경우도 있다.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물론 창작 개발을 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김정섭 교수는 “스토리텔링 시대에 완결성이 확보되어 있는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다. 유명 만화, 소설은 물론 게임도 새롭게 탄생되고 있는데 우리 정서로 끌고 가져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현재 일본 드라마를 넘어서 대만 드라마까지 리메이크 되고 있는데 중국, 대만 쪽에서 한류가 정점에 있기에 그런 것을 염두해 두고 캐스팅, 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원작을 재탄생하는 작품들의 영역이 국가, 장르적으로도 넓혀지는 것에 대해 김 교수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을 찾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