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의 문제일까, 아니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작가와 PD의 문제일까. 드라마 ‘올인’ 유철용 PD와 최완규 작가의 재회로 눈길을 끓었던 ‘트라이앵글’은 과거의 영광을 기대하며 열었지만, 돌아온 것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지적뿐이었다.
29일 방송된 ‘트라이앵글’은 운명의 장난으로 뿔뿔이 흩어져 산 세 형제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두 형에게 가는 것을 주저했던 동우(임시완 분)는 복태(김병옥 분) 일행이 보낸 칼에 맞아 씁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남은 동수(이범수 분)-동철(김재중 분) 형제는 아버지와 막내 동우를 죽인 일행들에게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감행했다. 복수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건달로 살았던 동철은 대정 카지노의 대표가 됐으며, 동수는 유학길에 오르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올인’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스토리가 지나치게 빈약했다는 것이다. 한 번만 봐도 뒷이야기가 뻔히 예상되는 진부한 스토리에 반복되는 갈등과 복수는 매번 똑같이 답답하고 식상했다. 전개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극적인 장치들이 종종 등장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빈약하다 보니 이마저도 극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다. 심지어 극의 이야기와 관계없이 앞선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공식들을 힘겹게 따라가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연출도 아쉬웠다. 전제적인 흐름은 느리게 전개되는 반면, 장면전환은 지나치게 빨랐고, 마치 따로 놀던 것을 이어 붙인 듯 어색했다. 여기에 뛰어난 영상미는 끼어들 새도 없었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나치게 올드했다.
이러한 상황 속 배우들의 연기는 무력화 됐다. 통속적이고 개성 없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부족했고, 이는 아무리 배우들이 열심히 연기한다 한 들 메꿀 수 없는 한계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도록 했다. 주연배우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은 안이한 인물설정 속에서 제한된 연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반적인 아쉬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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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라이앵글’ 후속으로 정일우,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 등이 출연하는 ‘야경꾼일지’가 오는 8월 4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