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박준수 PD가 블랙드라마 ‘엔터테이너스’를 통해 “끝까지 간다”는 의지를 보였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진행된 Mnet ‘엔터테이너스’(연출 박준수) 제작발표회에서 박준수 PD는 “모호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그 모호함을 잘 파고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엔터테이너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를 꿈꾸는 ‘냉혹한 독재자’ 윤종신이 데뷔 5년차 아이돌 그룹 틴탑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물.
박PD는 “콘셉트가 사실 모호한 게 맞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캐릭터들도 자기 이름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리얼리티가 맞는데, 그게 잘 조합이 되어 모호함을 재미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PD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지키지 않으려 한다. 대사는 사실 기반이 많다. 그것도 우리의 한계일 수도 있는데, 시청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주지 않는 한에서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재미있으면 좀 더 깊숙한 부분까지도 이야기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전작 ‘음악의 신’, ‘방송의 적’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두 프로그램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들이 코믹한 상황을 리얼리티처럼 풀었다면, 블랙드라마는 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은 가운데 코미디를 넣었다. 찍는 방식도 드라마로 찍었다”고 소개했다.
‘엔터테이너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요계 이면의 어두운 단면은 어디까지일까. 박PD는 “윤종신이 그 악행의 주체가 돼 풍자를 할 것이기 때문에 찔리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법적인 내용도 있고 합법적이지만 부조리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보여줘서 모든 기획사를 놀라게 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터테이너스‘는 실제로 김연우, 하림, 조정치, 박지윤, 투개울, 김예림, 장재인, 에디킴 등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을 키워온 미스틱89 대표 윤종신이 틴탑을 프로듀싱하면서 리얼리티와 픽션을 넘나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