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KBS2 ‘조선 총잡이’가 뜨거운 호평 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노희경 표’ 로맨틱 코미디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출격준비를 마쳤다.
현재 ‘조선 총잡이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게 떨어진 가장 큰 과제는 기존의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시키면서 그동안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게 넘겨주었던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포위됐다’가 종영된 가운데, 가장 먼저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엿보는 드라마는 ‘조선 총잡이’다. 첫 방송 이후 꾸준하게 시청률을 올린 ‘조선 총잡이’는 방송 6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초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다시 만난 이준기와 남상미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조선 총잡이’는 배우들의 뛰어난 호흡과 함께 유려한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재회커플 장혁과 장나라의 코믹연기가 일품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16일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시청률은 9.7%, 10.6%로 집계된 ‘조선 총잡이’와의 시청률 차이는 고작 0.9%포인트다. 즉 앞으로 전개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장혁과 장나라는 여전한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백미는 바로 장혁의 물오른 코믹연기다.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첫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게 된 장혁은 “작정한 듯 연기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비록 경쟁작들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수목드라마 3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앞세우며 높은 화제성을 낳고 있다. 특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경우 재방송 3주 연속 1위와, 재방송 3주 연속 광고 완판의 대기록을 세우며 그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앞선 두 작품이 배우들의 재회로 관심을 받았다면, 후발주자로 나서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의 재결합으로 눈길을 끈 작품이다.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자 흥행불패 신화의 공효진과 조인성과 같이 화려한 캐스팅만으로 타 작품들을 압도한다. 첫 방송 이후 줄곧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던 ‘너희들을 포위됐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것도 강점 중에 하나.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과 겉으로는 무심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
화려한 액션과 애절한 로맨스로 무장한 사극 ‘조선 총잡이’와 코믹으로 무장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새롭게 안방극장에 발을 들인 ‘괜찮아 사랑이야’. 수목드라마의 경쟁에 시청자의 선택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