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중 하나로 제작된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자유낙하’가 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린 제49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Special Jury Prize)’과 ‘감독상(Best Director Award)’을 비롯한 3개 부문 상을 석권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벨키 살(Velký sál)에서 갈라 폐막식을 열고 폐막한 제49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자유낙하’는 경쟁부문에서 경합한 12편의 경쟁작 가운데 심사위원단(Grand Jury)이 선정한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공식 섹션에 포함된 유럽영화 중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유로파 시네마스 라벨 상(Europa Cinemas Label Award)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통상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감독상을 한 영화에 안기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자유낙하’는 이번 수상을 통해 올해 최고의 예술적 성취를 거둔 영화 중 한편임을 입증했다.
‘자유낙하’의 프로듀서 자격으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참가한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기간 내내 국제영화제 관계자 및 저널리스트들의 관심과 찬사가 이어졌을 뿐 아니라, 영화제 막바지 주요 시간에 공식 상영 순서를 배치하는 등 ‘자유낙하’의 수상은 일찌감치 점쳐졌다. 경쟁부문 공식 상영이 있었던 지난 7월 10일 무대 인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기요르기 폴피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전주국제영화제에 특별한 감사와 연대의 뜻을 피력하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요르기 폴피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내 영화에서 그로테스크와 유머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영화는 강력한 시각적 요소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자유낙하’를 만들면서 아무도 왜 이런 걸 하려고 하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시나리오인가, 인물들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는 것인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최대한의 예술적 자유를 가지고 통상적인 장편영화의 구조를 파괴할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개편 첫 해부터 장편 제작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 2014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은 지난 5월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의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자유낙하’의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3개 부문 수상 등 연거푸 낭보를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