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첫 선을 보인 ‘하이스쿨:러브온’, 소재 만큼은 신선했다.
11일 방송된 KBS2 금요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이하 ‘하이스쿨’)이 판타지 성장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사 이슬비(김새론 분)이 우연히 우현(남우현 분)을 구하다가 천사의 신분을 잃고 인간이 되었다.
천사에서 인간이 되었지만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슬비는 어쩔 수 없이 우현의 집에서 머물게 됐다.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슬비의 모습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스쿨’은 이슬비가 천사라는 설정을 통해 판타지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 인간들의 죽음에 관여하는 이슬비의 모습은 CG를 통해서 재탄생했다.
이 모습은 마치 과거 방송됐던 어린이 드라마 ‘마법전사 미르가온’이나 ‘매직키드 마수리’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어설펐지만 극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슬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설정도 황당했지만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가 있었기에 이해 가능했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성장 로맨스를 다룬 작품답게 영상미나 OST에 신경을 쓴 부분이 엿보였다. 이슬비와 선배 천사(이창주 분)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나 이슬비와 인간 세상에서 처음 비를 맞는 모습 등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했다. 푸르른 녹음 배경은 풋풋한
오글거리고 유치한 설정이긴 하지만 ‘하이스쿨’은 로맨스와 판타지를 적절히 섞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육 문제들을 그려낸다면 색다른 성장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