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나의 모든 구멍을 채워줘” “보여줄 수 없는 걸 보여주고 싶다” 등의 파격 문구로 이목을 끌었던 ‘님포매니악’은 ‘볼륨1’과 ‘볼륨2’ 총 두 편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일주일의 기간을 두고 나누어 개봉, 다음 편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안겼다.
‘님포매니악’은 두 살 때 이미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여인 조의 남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섹스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볼륨1’은 님포매니악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해가는 어린 시절이고 ‘볼륨2’는 님포매니악인 자신을 인정해가는 성인 시절을 그렸다.
낚시대전을 시작으로 제롬, 미세스 H, 섬망, 오르간 학파 5장으로 구성된 ‘볼륨1’은 지난 6월 18일 개봉한 후 지금까지 4만727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3일 개봉한 ‘볼륨2’에는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그리고 침묵의 오리, 거울, 총으로 이루어졌으며,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1.0%를 기록 중이다.
↑ 사진=포스터 |
‘볼륨2’는 이전보다 더욱 감각적이고 거기에 재미까지 더했다. 그거 책으로 성관계를 배운 샐리그먼과 성관계의 달인 조의 조합은 묘하게 어울리고, 경험과 이야기만으로도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조 덕분에 샐리그먼은 일생일대의 엄청난 경험도 느낀다. 그러나 이 몹쓸 경험 때문에 결국 지옥을 맛보게 된다.
힘을 줄수록 조여드는 매듭인 프루지크 매듭, 슬라이드를 뒤로 제치지 않으면 발사가 되지 않는 리볼버 총 등 이번 편에서도 조의 성관계를 비유하는 감각적인 도구가 대거 등장한다. 조를 자극하는 새로운 인물들도 나와 롤러코스터 같은 그녀의 인생을 제대로 표현해준다.
↑ 사진=스틸 |
포스터의 블러 처리, 한 번의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대놓고 드러내는 선정성으로 ‘야할 것’같지만 노골적인 야함이 아닌 감각적이고 지능적인 19금으로 새롭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