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롤아웃 방식으로 8개관에서 개봉을 시작했으나 큰 폭으로 상영관이 확대됐다. 평단의 반응도 좋다. USA투데이, LA타임즈, 뉴욕타임즈,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인디와이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롤링스톤 등 주요 매체들이 ‘설국열차’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 대표 일간지 ‘USA투데이’는 “‘설국열차’는 초현대적 액션 스릴러와 지적인 예술 영화의 본질을 완벽하게 조합해 낸 작품”이라며 “근래 나온 작품 중 미학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지는 “시각적인 영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함, 훌륭한 묘사, 섬세한 캐릭터 등 한국의 천재 감독 봉준호의 야심과 더불어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연예 전문잡지 ‘롤링스톤’은 “올 여름 가장 강렬한 비주얼과 세련된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글로벌 관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주인공‘커티스’를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번스는 트위터에“‘설국열차’가 어떤 영화인지 알고 싶다면 로트토마토를 참고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2’를 촬영 중인 배우 김윤진은 현지에서 10여명의 스태프, 배우들과 ‘설국열차’를 관람했다. 그런데 동료들이 굉장히 놀라워하며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북미 개봉을 앞두고 현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과 갈등을 빚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대폭 편집을 하려 들면서 현지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것. 결국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봉준호 감독의 편집본대로 북미에서 개봉하는 대신 롤아웃 방식을 선택했다. 흥행 성적에 따라 개봉관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스토커’(2013),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2013)도 이 방식을 따랐다.
‘설국열차’는 지난해 여름 개봉해 935만명을 불러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