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지난해부터 위기설이 돌던 SBS 예능이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예능판에서 가장 치열한 편성 시간대인 일요일 저녁, 지상파 3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간대다. 그렇기에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고 그 결과 프로그램들의 방송 시간이 길어지는 악영향까지 가져왔다. 이 가운데 SBS의 ‘일요일이 좋다’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전파를 탄 방송은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그 전 주엔 6%대로 떨어졌다. 나홀로 경쟁에서 도태되는 모양세다.
그 이유는 ‘룸메이트’에 있다. ‘K팝스타3’가 자리할 때와 달리 ‘룸메이트’는 4~5%대를 오가고 있다. 뒤를 받치고 있는 ‘런닝맨’의 고정 시청률까지 앗아가고 있다. 지루한 러브라인 남발에 비호감 캐릭터들에 각종 논란까지 생기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착한 예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던 ‘심장이 뛴다’는 시청률에 발목이 잡혀 폐지된다. 출연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고 시청자들도 폐지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가 제대로 날개를 펼 단계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일요일 아침을 책임지던 ‘도전 1000곡’도 장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폐지됐고 ‘짝’은 프로그램 촬영 중 출연자 자살이라는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물론 효자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이 여전히 금요일 예능을 주름잡고 있고 육아 예능 붐에 맞춘 ‘오 마이 베이비’가 제 몫을 해내고 있긴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그렇기에 SBS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새 파일럿 ‘SNS 원정대-일단 띄워’와 ‘도시의 법칙’도 시청률은 물론 화제도 못 모으고 있다. SBS의 효자 예능인 ‘정글의 법칙’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내놓은 ‘도시의 법칙’과 월드컵 시기와 맞아 떨어지고 SNS를 많이 사용하는 세대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일단 띄워’. 간만에 선보인 새 아이템이다. 근데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명이 다른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서 자발적으로 고생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흡사하다.
이렇듯 SBS 예능이 계속되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콘텐츠의 부재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