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MBN이 종합편성채널 중 최초로 월간 시청률 2%를 돌파했다. 종편 출범 2년 7개월만의 성과이자 200여개 케이블 채널 가운데 최초 기록이다.
또한 MBN은 광고주 선호도가 높은 프라임 시간대(오후 9시~자정) 시청률에서도 평균 3.262%로 종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마케팅 채널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했다.
‘황금알’, ‘엄지의 제왕’ 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최불암의 이야기숲-어울림’, ‘나는 자연인이다’ 등 신구 교양 프로그램까지 조화를 이루며 시청률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게 이유. 또한 보도 프로그램도 자체 최고 시청률로 2년 연속 1위에 힘을 보탰다.
한편, MBN을 비롯한 종편 4사의 월간 시청률 합계도 사상 최고인 약 6.7%를 나타냈다. 이는 지상파 한 개 채널의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방송시장에서 더욱 공고해진 종편의 지위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
MBN의 원동력은 보도와 교양, 예능의 앙상블이 꼽힌다. 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명사의 진솔한 인생사를 들려주는 ‘최불암의 이야기숲-어울림’ 등 교양 프로그램들이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면, ‘황금알’, ‘엄지의 제왕’, ‘동치미’ 등 예능 프로그램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재미있게 버무려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과 교양의 조화는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MBN의 2% 시청률은 일부 프로그램의 인기에만 편중된 게 아니라, 10여 개의 프로그램들이 고른 시청률을 기록해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순도’도 높다. 지난 달 말 발표된 ‘종편 제작물 6월 시청률 톱10’에서 무려 9개가 MBN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은 지난 4월 첫 방송부터 4.112%(2014년 4월 20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입가구기준)로 종편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고, 최근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2014년 6월 11일 방송분/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입가구기준)는 5.243%로 역대 종편 교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MBN의 또 다른 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의 종전 기록(4.178%)을 2주 만에 갈아 치우며 자체 경쟁을 촉발시켰다.
지난 6월 22일에는 일일 시청률 2.511%로 올해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MBN이 지난해 세운 종편 일일 최고 시청률(2.612%)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변함없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주간 시청률 부문에서도 ‘2% 최초 달성’은 MBN의 몫이었다. 지난 5월 넷째 주(19~25일) 처음 2% 고지에 오른 후, 6주 연속으로 2%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6월 넷째 주(23~29일)에는 2.187%로 최고 기록까지 세웠다. 이 기간에는 모든 제작 프로그램의 본방송 평균 시청률이 3.5%를 나타내, 1% 중후반 대에 불과했던 타사들을 압도했다.
그동안 제작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보도 프로그램도 약진의 ‘시동’을 켰다. 각종 정치사회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풀어내 낮 시간대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뉴스8’은 자체 최고 시청률 3.625%까지 치솟으며, 타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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