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보이그룹들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칼 근무에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 코스프레 같은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서던 모습을 버리고 달콤한 스윗가이로 변신, 남친돌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음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은 나선 갓세븐이 대표적이다. 이전 앨범인 ‘걸스걸스걸스’에서 개구쟁이 같은 남동생 분위기를 뽐내던 그들이 남친돌도 돌아온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을 남친돌로 변신시키기 위해 컴백 전부터 독특한 티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티저를 보는 사람이 그들의 연상 여자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의 영상을 제작한 것.
이 티저 영상은 7인 7색의 연애 스타일로 구성됐다. “너 나 좋아하지”라며 박력 넘치는 고백을 하는 제이비, 다른 남자가 작업을 걸어오자,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와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나는 마크, 귀엽게 웃다가 여자가 사고가 날 뻔 하자 자신의 쪽으로 끌어오는 잭슨은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친구를 연기했다.
음악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래 가사에 맞춘 표정연기와 상황 연출, 그리고 흥겨운 퍼포먼스는 갓세븐 특유의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심장이 뛴다’를 외치며 프랑켄슈타인으로 변신했던 백퍼센트도 이번 주 컴백을 앞두고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고 달콤한 청년으로 거듭난다. 그들은 남자 친구의 일상을 따라 다니면서 보는 듯한 티저 영상과, 꽃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재킷 사진 등으로 변신을 감행한 그들의 모습을 실감케 했다. 티저 사진 역시 푸른 하늘에 그들의 컴백 일정이 쓰여 있다.
‘체온이 뜨거워’로 가요계로 데뷔한 헤일로는 밝은 노래에 맞는 화이트 톤의 무대 의상 혹은 교복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침으로써 차세대 남친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강렬한 콘셉트에서 부드러운 콘셉트로 변화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친근감’을 꼽았다. 그는 “강렬한 콘셉트를 할 경우에는 단박에 기억에 남을 수 있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면서 “요즘 아이돌은 신비주의가 아닌 친근한 이미지가
이렇듯 원래의 이미지와 반전되는 모습 혹은 남친돌의 콘셉트로 데뷔하는 보이그룹을 접한 대중들은 친근하면서도 여심을 자극하는 그들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 @mkc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