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은 공연가에 오랫동안 롱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들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검증된 콘텐츠와 여기에 힘을 더하는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을 비롯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와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류정한, 연기파 배우 황정민, 송영규 등 내로라하는 역대급 스타들이 작품을 거쳐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은 송영창, 박상원, 김법래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줄리안 마쉬'로 출연하는 남경주는 국내 초연 당시 안무가 '앤디' 역으로 시작해 '빌리 로러', '줄리안 마쉬'까지 한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뮤지컬 1세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유명세를 떨쳤던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은 윤석화, 이정화, 전수경이 소화했으며 박해미가 2009, 2010, 2013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 ‘도로시 브록’을 맡아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남자 주인공 ‘빌리 로러’ 역 역시 류정한, 황정민, 박동하를 거쳐 현재 기대주로 떠오른 이충주가 계보를 이으며 뮤지컬 배우의 등용문으로 매 시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를 꿈꾸는 무명 코러스걸 '페기 소여' 역은 옥주현, 바다, 임혜영, 방진의, 정단영 등이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 옥주현은 탭댄스 연습만으로 무려 6kg을 감량하며 '탭댄스 다어이트'로 화제를 일으켰고, 바다는 '페기 소여 프로젝트 발대식'을 통해 42일간 뮤지컬 트레이닝 재능 나눔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신예배우 정단영, 전예지가 전 세계 프로덕션 중 최고 난이도 탭댄스를 완벽히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한편, 작년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남경주, 박해미, 홍지민, 전예지, 전재홍, 이충주와 함께 2014년 바통을 넘겨받은 김영호, 최우리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에 한창이다. 오는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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