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도전’이 작품을 통해 대하 사극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렸다.
29일 방송된 KBS1 대하 주말드라마 ‘정도전’이 정도전(조재현 분)의 죽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정도전은 역사에 기록된 그대로 이방원(안재모 분)의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정도전’은 지난해 ‘대왕의 꿈’ 이후 5개월간 부재였던 대하 사극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판타지, 퓨전 사극들이 넘쳐나는 시점에서 ‘정도전’은 정통법으로 접근했다. 역사적 사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사실 퓨전 사극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정통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통할 지 우려도 많았지만 이는 통했다. 퓨전, 판타지에 지쳐 있던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사극에 매료됐고 ‘정도전’은 첫 회 11.6%로 시작했다. 이후 같은 집 식구인 KBS2 ‘개그콘서트’를 제쳤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정도전’이 점점 힘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현 세태와 맞아 떨어지는 극 중 상황이 그려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 대한민국과 유사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백성을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인 정도전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시대의 욕구와 딱 맞아 떨어졌을 때 등장한 ‘정도전’은 환영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정도전’ 후속으로는 류성룡의 일대기를 다룬 ‘징비록’이 준비 중이며 이는 내년 1월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