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자사의 월드컵 중계 홍보엔 열을 올리지만 밖으론 논란을 야기시킨 KBS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23일 한 매체를 통해서 KBS의 기자가 한국과 알제리 전이 열린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자신의 AD카드를 다른 이에게 빌려주는 것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AD카드는 언론사의 취재를 위해 출입을 허용하는 카드로, 임의로 빌려주거나 받게 될 경우 당사자는 물론, 해당 미디어 전체가 출입 금지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사실이 적발되면서 해당 기자는 군에게 체포되는 상황에까지 놓였다.
이어 “현재 브라질 현지와 연락이 원활치 않다. 알제리전 중계를 끝낸 직후라 현지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 기자라는 것이 알려지기 전, 한국 매체가 AD 카드 부정 사용을 했다는 사실만이 전해졌을 때는 MBC ‘무한도전’ 측이라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이재은 아나운서의 출입증을 빌려서 그라운드를 밟은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러한 오해를 받았으나 ‘무한도전’ 측은 AD카드와 필드 카드를 모두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단락됐다.
KBS 측이 피파에 정식 사과했음을 전하긴 했지만 해외에 나가 논란을 일으킨 모습이 보기 좋진 않다. 특히 이번 월드컵 중계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KBS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KBS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경기 전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전현무에게 중계 자리를 제안해 논란이 일어났고 총파업 여파로 월드컵 중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에 시작 전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의 족집게 중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이러한 대역전극이 이뤄지자 KBS 측은 홍보에 적극
월드컵 중계 홍보에는 열을 쏟으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이긴 하지만, 밖으로는 시끄러운 상황을 만들어낸 KBS의 실책이 씁쓸할 뿐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트위터 @mkcul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