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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장진과 배우 차승원이 6년 만에 의기투합해 대중 앞에 내놓은 영화 ‘하이힐’ 알지? 겉모습은 완벽한 남자지만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야.
3일 전야 개봉부터 지금까지 32만503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지금도 관객을 만나고 있어. 특히 예고편 속 화제의 명대사 “너, 나 알지?”를 볼 수 있는 안길강과 차승원의 액션 대결부터 오지호, 윤손하, 김예원 등 카메오들의 미공개 장면이 담긴 ‘하이힐-확장판’도 지난 18일 개봉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 중이지.
‘하이힐’에서의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여장을 한 차승원이지. 주로 카리스마있거나 까칠한 배역을 도맡았던 그의 180% 변신은 충격 그 이상이야. 그러나 영화를 본 이들은 알겠지만, 예상외로 여장이 잘어울려 더 놀라워. 그렇지? 비록 그의 쫄티가 너무 부담스럽지만.
↑ 사진=MBN스타 DB |
또한 이용녀부터 이엘, 안길강, 김민교, 조복래, 이언정, 정명옥 등 숨은 카메오를 찾는 재미도 쏠쏠해. 길어도 너무 긴 다리와 팔로 상대를 제압하는 차승원의 액션은 말해 뭐해.
주인공 차승원도 차승원이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그의 비밀을 알고도 묵묵히 이를 지켜주며 심지어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후배 형사 진우(고경표 분)의 의리도 눈물겹지 않았어?
지욱이 여장을 하고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려는 찰나, 불꽃처럼 달려와 그 장면을 목격한 진우는 당황함에 소리를 지르거나 자리를 떠나지만 이내 그를 이해하고 그런 모습마저도 존경해. 정말 진정한 의리 아니야. 진우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만약 진우였다면 이라는 상상도 하곤 했지.
조용한 의리남 진우를 보면 누군가 떠오르지 않아? “의리공화국을 만들고 싶다”고 밥 먹듯 이야기 하는 의리파 김보성이지. 그가 전하는 의리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기사나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해. “의리”를 힘차게 외치는 김보성의 모습은 씩씩하다 못해 용맹하고 멋져 보여.
↑ 사진=스틸 |
또한 이미 다양한 CF와 패러디 등을 통해 김보성=의리는 공식이 된 듯해. 그지? “보따으리” “성유으리” “꽃봉으리” “꽹과으리” “나으리” “벚꽃나드으리” “아으리 아르리랑”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의리 패러디는 어마어마해. 그런 그니까 김보성표 진우였다면 “지욱 선배, 예쁘으리”라고 특급칭찬은 물론, 화장품이나 하이힐까지 사다줄 것 같지 않아.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