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 사진=옥영화 기자 |
박한별은 데뷔 전부터 얼짱 출신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뽐냈다. 하지만 데뷔 후 얼짱 출신 배우가 꼬리표처럼 쫓아다니며 연기보다는 외모 혹은 ‘공개 연애 중인 연예인’이라는 수식어에 집중됐다.
그러나 그가 달라졌다. 박한별은 최근 종영한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로 예쁜 외모의 얼짱 출신 배우가 아닌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멈추게 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박한별은 ‘잘 키운 딸 하나’가 끝난 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보답 차원으로 뒷이야기를 전하고자 인터뷰를 한 것이다.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한별은 아직까지 짧은 숏커트에 밝은 미소로 반겼다. 누구보다 털털하게, 여배우보다는 옆집 언니처럼 웃었다. 그는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불편한 지 하이힐을 벗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했다. 그러더니 양반 다리를 하면서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라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별로 안돼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아요. 또 촬영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적은 취침시간이었지만 이번 드라마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찍었고, 그만큼 좋은 평을 주셔서 잊기 힘들 것 같아요.”
“일일드라마이기도 하고 장은성이 모든 신에 들어가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잤어요. 하지만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드라마 후반부에 힘들었어요. 배우 분들과 스태프와 친해져서 연기하다 웃음이 많이 났거든요. 정말 다들 친했어요.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아직까지 연락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만난 배우 분들 덕에 ‘잘 키운 딸 하나’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죠.”
박한별에 말에 따르면 ‘잘 키운 딸 하나’는 영화 촬영처럼 바쁘게 돌아갔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일일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식사신 또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박한별의 숏커트였을 것이다.
“정말 머리카락 자르는 데, 이틀 동안만 생각했어요. 막상 자르고 보니까 시원하고 좋았어요. (잘려진 긴 머리는) 상해서 챙기지 못했어요(웃음). 장은성을 위해 머리카락을 싹뚝 자르고 이제 캐릭터 공부에 열중했죠. 남장여자라는 역할을 여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초반에는 남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나 공부했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편하게 행동 했어요.”
박한별은 오히려 장은성 캐릭터가 기존 선보였던 연기보다 편했다고 한다. 평소 그는 하이힐이 아닌 운동화를 주로 신고, 민낯을 더 사랑한다. 박한별은 “신발장을 보면 운동화뿐이에요. 구두가 하나밖에 없어요. 예뻐서 사긴 했는데, 지인 결혼식 때 한 번 신었어요”라며 “장은성 역할을 할 때 정말 좋았던 점은 비비랑 눈썹 화장만 해서 (메이크업) 시간도 덜 걸리고 지우는 시간도 빨라서 좋았어요”라고 해맑게 말했다.
이보다 더 좋았던 것은 박한별의 연기적 성장을 알아봐준 주위의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는 ‘잘 키운 딸 하나’를 위해 노력과 열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벌써 데뷔 13년차인 박한별은 이제 서른 살을 넘기며 진정한 여배우로 성장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박한별, 그도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터. 기대가 되는 30대 여배우 박한별의 2014년 목표는 희망찼다.
“어느 순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계속해 좋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