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오는 19일 개봉되는 ‘미녀와 야수’는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그를 사랑한 아름다운 벨의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운명적이고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동시기 개봉작 중 유일한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다.
‘미녀와 야수’의 가장 큰 중심축인 마음의 아름다움과 진심을 깨닫고 시작되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환상은 세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통하는 로망이다. 때문에 거친 외모를 가진 괴물이지만 내 여자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로맨티스트인 야수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미녀 벨의 이야기는 늑대 인간, 뱀파이어, 좀비 등 야수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지금까지 계속해서 재생산되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1946년 장 콕토 감독이 ‘미녀와 야수’를 실사로 영화화했지만, 이에 바탕이 된 것은 짧은 텍스트에 불과했고, 영화 속에는 이야기되지 않은 것들과 표현되지 않은 여백들이 존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도 마찬가지였다. 장 콕토의 영화보다는 길지만 동화책의 삽화 같은 그림과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2분 남짓한 짧은 오프닝으로만 왕자가 왜 저주를 받아 야수가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반면, 개봉을 앞둔 영화 ‘미녀와 야수’는 1740년에 완성된 빌뇌브 부인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삽화와 내레이션을 통해 구연동화처럼 야수 탄생 스토리를 보다 풍성하게 풀어냈다.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꼼꼼하게 채워 넣고,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도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그들을 유혹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녹여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야수를 중심으로 야수의 저주가 걸리게 된 배경과 야수가 되기 전의 감정과 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 야수가 되기 전 성주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 황금 사슴으로 변신한 숲의 요정과 사랑에 빠지거나 오만함과 자신이 깨뜨린 약속으로 인해 저주를 받는 상황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 흥미로움을 배가시킨다.
홍보를 맡은 이가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미녀와 야수’가 원작을 변형하진 않았고, 원작을 최초로 실사화한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기존에 나왔던 작품들보다 야수탄생의 비밀에 대해서 자
이어 “프랑스 고전이 원작이다 보니 가족들이 같이 보기에도 좋은 영화다. 남자 냄새 많이 나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는데 그 영화들과는 다르게 전체관람 영화이기도 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볼 수 있는 영화다”고 덧붙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