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유난히 큰 사고가 많았던 2014년 상반기였다. 나라의 흐름을 따르듯 브라운관 역시 대체적으로 우울한 색을 띄었다. 장르물이 범람하던 상반기, tvN은 월화드라마에 연이은 로코물의 편성으로 독자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에 ‘로맨스가 필요해3’ 후속으로 방송된 ‘마녀의 연애’가 성공적인 끝을 맺고, 새로운 라인업인 ‘고교처세왕’이 시청자를 찾는다.
16일 첫 방송 예정인 ‘고교처세왕’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베이스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고교처세왕’은 주연들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tvN 드라마의 대표주자라 볼 수 있는 ‘응답하라 1997’의 주역 서인국부터, 로코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이하나, 모델 출신 배우로 훈훈한 비쥬얼에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수혁 등이 ‘고교처세왕’에서 뭉쳤다. 여기에 ‘중학생A양’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열음의 합류가 ‘고교처세왕’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주연 배우들의 이력이 화려한 만큼 제작진 역시 예사롭지 않다. ‘고교처세왕’의 집필을 맡은 양희승, 조성희 작가는 ‘순풍산부인과’ ‘남자셋 여자셋’ ‘하이킥 시리즈’ 등 내로라하는 시트콤들의 집필을 맡았던 이들. 시트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두 작가가 ‘고교처세왕’에서 어떤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희승 작가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우울한 시대에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준비한 선물이 시청자를 얼마나 유쾌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운 관전포인트다.
↑ 사진=tvN |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경험이 부족한 어린아이’로만 인식한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어른들은 ‘세상의 때에 물든 속물’이 된다. 현실 속 이들이 서로에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교처세왕’은 가감없이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은 유제원 PD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소한 부분에서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다. 시청자에게 당위성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웃음에 현실성까지 더해졌다. 남은 것은 ‘로맨스’다. tvN 월화드라마는 편성되는 드라마마다 ‘훌륭한 로코’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고교처세왕’ 역시 ‘로코물의 정석’을 그리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연상연하 커플 서인국-이하나를 중심으로, 서인국-이하나-이수혁 혹은 이하나-서인국-이열음의 삼각관계는 시청자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들이 보여줄 로코가 기대되는 이유는 배우들의 호흡에 있다. 이하나는 “서인국을 실제로 만나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