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 호랑이 심사위원의 위엄 ‘마스터 셰프 코리아3’
셰프들에게 있어서 요리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 올리브TV의 영향력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시기에 따라,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셰프들이 올리브TV를 통해 인사를 한다.
그 중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프’)는 요리 경연대회이니 만큼 이들을 심사하는 셰프들의 영향력이 막강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즌3에서는 강레오, 김훈이 셰프와 CJ고문인 노희영이 심사를 맡고 있지만 이전 시즌에선 “단디해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김소희 셰프가 활약했었다.
‘마셰프’는 요리 경영을 하는 방송이니 만큼 심사와 도전자들의 조리 과정을 점검하는 셰프의 역할을 클 수 밖에 없다. 다만 셰프의 요리 실력을 엿보기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오히려 아이디어나 비법 등을 얻을 수 있으며 맛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을 가진 세 심사위원들은 도전자 앞에선 차가운 얼굴로 평가를 내리지만 막상 도전자가 나갔을 땐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깨알같이 도전자를 몰래 칭찬하는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한다.
◇ 유명 셰프들은 다 모였다 ‘올리브쇼’
셰프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마셰코’ 보다는 ‘올리브쇼’를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올리브쇼’는 무려 10명이 넘는 스타셰프들이 총출동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하고 맛집 찾기에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레이먼킴, 권우중, 김소봉, 김형진, 이진환 등 프랑스 요리, 일식, 한식에 파티셰, 쇼콜라띠에까지 각 분야 전문가 셰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또한 기자에서 ‘마셰프’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박준우 셰프가 MC까지 맡으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짤막한 프로그램에서 ‘올리브쇼’의 한 코너가 된 ‘마트당’은 마트와 편의점에서 보던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셰프들이 직접 분석해주고 평가를 내려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간다. 특히 ‘마셰프’를 통해서 이름을 알렸고 ‘올리브쇼’ MC까지 맡고 있는 박준우 셰프는 MC 광희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프로그램의 웃음까지 담당하고 있다 .
◇ 진짜 셰프들의 입맛을 찾아서… ‘찾아라 맛있는 TV’
2001년 시작해 주말 오전 시간을 책임진 장수 프로그램 ‘찾아라 맛있는 TV’도 셰프들의 활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셰프들이 지나갔겠지만 현재는 ‘더 맛’ 코너를 통해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한 종류 음식을 선정한 후 사전의 협의없이 음식점을 기습해 음식을 먹어보고 가장 깨끗하고 맛좋은 집을 선정한다. 이 맛 검증단은 고정은 아니지만 요리연구가 김혜정과 일본인 요리사 쓰쓰무 요나구니와 오정미가 자주 등장한다.
단순히 맛 뿐만 아니라, 고기 전문가가 아니라면 알아내기 힘든 고기의 신선도까지 예측해 줘 선정 음식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지난해 SBS ‘힐링캠프’를 통해서 자연요리 연구가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던 임지호는 이제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통해 MC 자리까지 꿰찼다.
기존엔 연예인들이 시골 마을들을 찾아가서 산지 음식을 맛보고 소개하는 것으로 끝났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시즌2로 새단장을 했다.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합류해 MC 이영자와 게스트 한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 곳에서 임지호가 자연과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이는 콘셉트로 변모했다.
그렇기에 임지호의 존재가 중요하다. 임지호는 혼자서도 순식간에 요리를 완성시킨다. 특히 정량을 중요시 여기는 서양 음식과는 달리 임지호는 손으로만 가늠하는데도 완벽에 가까운 요리를 탄생시켜 게스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 집에서도 요리하는 강레오 셰프 ‘오 마이 베이비’
요리 프로그램도 아니고 육아 예능에 셰프가 등장하다니 의아하지만 ‘마셰프’ 등을 통해서 스타셰프로 떠오른 강레오는 현재 육아 예능,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 중이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에게 독설을 내뱉고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던 강레오는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서 딸과 아내를 위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카리
이외에도 요리와 관련된 퀴즈를 맞춰야 하는 ‘밥상의 신’에서도 강레오, 토니오 등 다양한 셰프들이 돌아가면서 제철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