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프렌드(사진=유용석 기자) |
6인조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가 약 1년 5개월 만에 컴백하면서 이러한 각오를 밝혔다. 최근 발표하는 음원마다 큰 성공을 거둔 씨스타, 케이윌, 정기고, 매드클라운 등 같은 소속사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이프렌드가 돌아왔다. 두 번째 미니앨범 '업세션(OBSESSION·강박관념)'의 타이틀곡 '너란 여자'에서 이들은 풋풋한 소년 이미지를 벗고 반항아로 변신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매번 상처받는 남자의 심정을 거친 화법으로 표현했다.
9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연 보이프렌드는 "(동료 아티스트가) 다들 잘 되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지만 부담도 컸다"며 "우리 역시 파격적인 요소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회사 내 다섯 팀 중 우리가 엄지가 되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최고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그룹 B1A4의 승승장구도 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보이프렌드는 "그간 해외 활동을 하면서도 국내 음악 방송을 항상 모니터링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더욱 완벽한 앨범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큰 공을 들였고, 이번에 여러 장르 음악을 소화하면서 성숙한 면모를 보여드리겠다. 음악 방송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이프렌드는 강렬한 힙합 비트와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얼반 힙합 장르 '너란 여자' 외 '알람(Alarm)'이란 노래를 서브타이틀곡으로 명명했다. '알람'은 미디엄 템포의 R&B 곡이다. 보이프렌드의 감성이 돋보인다. 또 다른 수록곡 '대니(Deny)'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여우야'는 경쾌한 드럼 사운드와 펑키 그루브가 매력적인 퓨전 넘버다.
포인트 안무에도 힘을 줬다. 각 멤버의 개성을 살린 자유분방하면서 섹시한 무대가 준비됐다. 나약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당돌한 태도로 여성들의 마음을 휘어잡겠다는 내용이 은유적으로 담겼다.
보이프렌드는 "일명 '짤랑짤랑 으쓱으쓱 춤'인데 이름만 들어서는 귀여울 것 같지만 무대에서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춤이다. 더불어 '남자 씨스타'처럼 '마보이'의 웨이브 동작을 약간 변형한 춤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프렌드는 지난 2011년 5월 데뷔했다. 동시에 해외 활동을 병행하면서 일본 오리콘 차트를 비롯한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국내 가수 최초로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카고와 댈러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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