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마스터 셰프 코리아3’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코리아’다.
‘마스터 셰프’는 전 세계적으로 30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올리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12년 4월 시즌1이 시작되었다. 이후 현재 시즌3까지 제작 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마스터 셰프’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의 인기가 높아짐으로써 ‘마셰코’를 찾는 인물들은 더욱 다양해졌다. 특히 시즌3에서는 다양한 유학파, 해외파 도전자들이 ‘마셰코’를 찾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런데 이 도전자들의 모습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 사진=마스터셰프코리아 캡처 |
그런데 탈락 미션은 볶음 고추장이 끝이었던 미스터리 박스보다 더욱 황당했다, 고서에 등장했던 이름마저 생소한 요리 ‘골동반’을 재현해야 했던 것.
한식이라고는 하지만 ‘골동반’은 도전자 대부분에게 낯선 음식이었다. 일반적인 비빔밥과는 달랐으며, 재료 선택마저 신중해야 했다.
도전자들은 각자 나름의 해석으로 ‘골동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손발을 맞춰가며 요리를 완성해가는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삐걱거리는 모습의 두 팀이 있었다. 바로 호주 출신 강클로이가 속한 팀과 두 유학파 국가비, 윤민후가 만난 팀이었다.
이들은 재료 선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골동반’과는 거리가 먼 일반 ‘비빔밥’을 탄생시켰다. 물론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모인만큼 그들의 음식은 맛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훌륭했다. 심사위원들은 그러나 그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않는 상황에서 질문조차 않고,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행동한 모습이 문제가 되었다. 미션 요리에 대한 정보가 모두 똑같이 주어진 상황에서 그들은 ‘유학파’라는 것을 방패로 삼으려 했다. 그리고 이는 ‘마셰코’가 떠안게 된 아이러니였다.
프로그램의 타이틀에 ‘코리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모두가 한식에 능하고 프로그램의 방향이 한국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