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후너스 크리에이티브 |
이기찬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공연되는 ‘파이브 코스 러브’에서 1인 5역으로 열연 중이다. 순수한 노총각 매트를 시작으로, 조직의 NO.2 지노, 하임리히의 남자애인 클라우스, 열정 빼면 시체인 기예르모, 눈치 없는 순수남 클러치까지 그가 관객에게 선보인 다채로운 캐릭터는 보는 재미에 이기찬표 연기변신까지 풍성하다.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이기찬에게 필요한 건 ‘스피드’다. 1인 5역이기에 빠른 순간 의상도 갈아입고 다음 인물을 위해 변신해야 된다. 그는 힘들겠지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이기찬의 모습이 놀랍고 빠른 변신과 몰입에 감탄하게 된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다. 1회 공연 때는 할 만 하다. 그러나 2회 공연하는 날에는 사실 조금은 힘들다. (웃음) 물론 공연사이에 1시간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지만 식사를 하거나 분장을 다시 수정하면 끝난다. 연기를 끝내고 들어가 바로 다음 캐릭터를 위한 의상을 갈아입기에 정신도 없고 정말 쉴 틈이 없다. 특히 5장은 마지막 장이라 체력이 거의 다 끝나는 부분이라 힘들다.”
빠른 의상 체인지를 제외하면 이기찬이 맡은 5인의 역할은 매력적이고,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해 흥미롭고 친근하다.
“5가지 캐릭터 중 나와 맞는 캐릭터가 있다기보다는 2장이 가장 재미있다. 마피아로 등장하는 데 가발도 쓰고 여러 가지 웃긴 부분이 많다. 4장에서는 도둑으로 나오는데 연기하기에 조금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한 여자를 두고 두 명의 남자가 대결하는데 대결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풀기 쉬웠을 텐데 아쉽다. 이는 ‘파이브 코스 러브’가 한국버전으로 바뀌면서 내용도 줄고 대사보다는 노래가 많아져서이다.”
이기찬은 ‘파이브 코스 러브’ 외에도 ‘톡식 히어로’ ‘전국노래자랑’으로 이미 관객을 만난 바 있다. 때문에 그의 세 번째 뮤지컬 도전은 그에게나 관객에게나 낯설지 않고 반갑다.
“처음 뮤지컬을 할 때보다 익숙해졌다. 공연장에 관객이 많고 적고를 떠나 거기에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과거와 달리 달라진 점이 있다면 카메라 앞이 아닌 무대에서 연기하는 경험이 쌓이니 점점 편해진다.”
↑ 사진=후너스 크리에이티브 |
베테랑 연기자도 소화하기 어렵다는 시대극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기찬. 시대극이라 어렵고 시대극이라 연기에 도움이 돼 고마울 듯하다.
“이에 앞서 드라마 스페셜 ‘예쁘다 오만복’에 카메오로 등장했었다. 요즘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근처에서 촬영할 텐데 ‘불꽃속으로’는 시대극이라 세트장도 화성이나 포항 등 멀리에 있다. 그래서 이동시간이 많아 힘들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다. 시대극은 처음이라 익숙하지도 않고 힘든데 감독님들과 배우 선배들이 잘 챙겨주고 알려준다. 뮤지컬은 연습 전에 열심히 연습하는데 반해 드라마는 아직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비중이 많지 않아 조금은 어렵다. 정극이자 시대극이라 연기 경험을 쌓고 공부하는 데 좋은 기회다.”
이기찬은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팬들의 관심이 절로 쏠리고 응원의 메시지도 많아지고 있다.
↑ 사진=해당 방송 캡처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