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김강현, ‘별그대’ 인기 힘입어 이젠 스크린까지 등장

[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MBN스타 DB, HM엔터테인먼트

“어마무시하다” “도깨비 쓰레빠” “반지작 반지작” “한 밤 중에 버티고개에 앉을 놈들” 등의 다양한 유행어를 남기고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단연 주인공인 전지현, 김수현, 박해진이 돋보였겠지만, 이이경과 김강현도 이들 못지않게 반짝거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별그대’에서 이이경은 이재경(신성록 분)의 비서 역으로, 김강현은 천송이(전지현 분)의 매니저 역으로 열연했다. 이이경은 반지작 반지작의 장본인 이재경의 수행 비서로 온갖 악행을 태연하게 일삼으며 냉철하고 섬뜩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와 달리 김강현은 푸근한 인상과 독특한 목소리 톤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매니저로 분했다.

안방극장 당시의 인기를 이어받아 이이경과 김강현은 스크린에서도 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이경은 지난 22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에서 그림자 수장의 오른팔 격인 행동대장 그림자1 겸 손님에게 하대 당하기 일쑤인 카페 종업원 역으로 등장한다. 그림자1은 사회에 불만이 많은 존재이자 그림자의 리더(마동석 분)를 친형처럼 여기는 존재다. ‘별그대’처럼 섬뜩한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악인인지 선인인지 구분안가는 정체불명의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미 ‘별그대’에서 이재경의 조수로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이번 ‘일대일’ 속 그가 맡은 배역에 절로 관심이 갔던 상황. 말없고 그저 시키는 대로 했던 그가 이번에는 사회에 불만이 있지만 애교 많고 그림자 조직의 분위기 메이커(?)로 대중을 만났다.

↑ 사진=별에서 온 그대 캡처

현재까지 ‘일대일’은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864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며,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5만2566번의 재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이경이 활발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면, 김강현은 ‘끝까지 간다’에서 기존의 푸근하고 선한 이미지에 정점을 찍는 역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김강현은 ‘끝까지 간다’에서 운 없는 사건의 연속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의 동생 남편으로 등장, 친근함에 깨알 재미까지 준다. 특히 ‘별그대’ 인기에 힘입어 ‘너희들은 포위됐다’에도 잠깐 출연해 그 존재감을 발휘했기에 그의 등장은 더욱 반갑기까지 하다. 마치 ‘별그대’ 천송이를 대하듯 이선균을 대하는 김강현의 연기는 친숙해 “내가 바로 김강현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사진=별에서 온 그대,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뿔테안경과 목소리, 이선균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 등 잠깐의 등장이지만 단번에 김강현임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사진=포스터

한편, ‘끝까지 간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