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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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중국 멤버 크리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야 말로 천차만별이다. 그를 옹호하는 팬들부터 비난하는 팬들, 그리고 분노하는 멤버들까지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갖가지 추측들을 내세우며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크리스는 지난 15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팬들의 반응은 대다수 “돌아와 달라”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소송을 제기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다수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지난 7일 미니앨범 ‘중독’을 발표하고 왕성히 활동해야할 시점에 이 간은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을 두고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활동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팬들의 입장이 엇갈린 이유에는 엑소 멤버들의 SNS가 한 몫 한다. 우선 엑소의 막내 세훈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물음표(?)가 그려진 사진을 올렸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크리스의 행동을 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추측했다.
크리스와 절친한 찬열의 인스타그램 역시 팬들의 추측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엑소 새 앨범의 엠블럼을 올렸다. 팬들은 “멤버들과 상의 없이 이탈행동을 해 멤버들을 곤란에 처하게 한 것에 대한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엑소의 리더 수호는 1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중독’(OVERDOSE)으로 1위를 차지한 후 “우리 구호가 ‘위 아 원’(We are one)인데 자신만이 아닌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하는 엑소, 엑소 팬을 생각하는 엑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하나’를 외치던 크리스가 엑소를 떠난 것을 저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온라인 팬 카페에서 팬들은 “양측의 정확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며 애써 감정을 추슬렀으며, 크리스의 건강문제, 소속사의 무리한 일정 강행 등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자 “미안하다”며 동정여론이 들끓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아고라 게시판에는 ‘크리스를 비롯한 SM 아티스트를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를 옹호하는 이들이 서명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 이 서명을 시작한 팬은 “SM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JYJ, 한경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단순한 우연일까? 그동안 아티스트들이 부당대우를 받았으니 팬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크리스의 복귀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크리스는 앞으로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리스의 소송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루머에 대해 SM은 “악성 루머,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