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 사진=MBN스타 DB |
영화를 멋스럽게 홍보하는 홍보사들은 많고, 화려하거나 개성 넘치는 이름으로 시선을 모으는 홍보사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게 익숙하듯, 영화 홍보사 무비 앤 아이는 ‘영화 그리고 나’라는 단순하지만 입에 착 감기는 이름으로 영화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무비 앤 아이는 한국영화, 애니메이션, 외국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때문에 영화 그리고 나로 시작한 일은 영화 그리고 관객까지 그 관계를 넓히고 있다. 친근하고 평범하지만 이름이 가진 뜻에 너무도 충실하며 영화들을 지키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고 반갑다.
무비 앤 아이에서 실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진경. 송진경 실장은 직원들과 힘을 모아 홍보를 맡은 영화가 관객을 향해 훨훨 날 수 있게 날개를 달아준다.
무비 앤 아이 송진경 실장
Q,. 주요 업무와 무비 앤 아이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A. “무비 앤 아이에서 내가 하는 업무는 언론을 담당하는 일이다. 쉽게 말해 무비 앤 아이에서 홍보 마케팅을 하는 영화를 언론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는 게 일이다. 홍보 첫 단계에서 영화 보도자료나 이메일로 자료가 전송되면, 매체를 포함한 모든 언론사에 보낸 자료가 잘 도착했는지 확인을 한다. 주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로 확인을 하곤 한다. 영화를 설명하면서 기사에 잘 실릴 수 있도록 제안을 드리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스런 기회에 같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분 들과 적극적으로 미팅도 하고 있다.”
Q.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가 있다면.
A. “‘SX테입’과 ‘사랑은 소설처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SX테잎’은 오는 5월 29일 개봉예정으로, 호기심과 충동에 이끌려 폐쇄 병원을 찾아 들어 간 어느 커플이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을 맞닥뜨리며 마침내 그 곳에 숨겨진 소름 끼치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Q. 영화홍보의 가장 큰 장점은.
A. “영화홍보는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누구보다 먼저 영화를 접하게 되는 기회가 제공된다. 주로 내부시사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며 방향을 잡는 일들을 시작한다. 같은 영화라 하더라도 콘셉트에 따라 영화들이 다른 옷을 입게 되는 셈이다. 문구, 포스터 역시 콘셉트에 따라 탄생되기에 정확한 방향으로 홍보콘셉트를 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하나의 문구가 나오면 마케팅이 잘 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구가 나오기까지 버려지는 문구들은 수백 개이다.”
Q. 무비 앤 아이만의 장점이 있다면.
A. “일단 무비 앤 아이는 자율적이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이는 나의 육아로 인한 회사 측의 배려다. (웃음) 5월 1일부터 시작된 연휴에도 무비 앤 아이는 징검다리 휴일을 다 쉬어가며 근무했다. 6일간의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낸 것이다. (웃음) 자기 책임이 강하게 요구되기도 하는데, 보통 한 사람이 한 작품을 담당하는 업무 형태라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맡아 책임져야 된다.”
↑ 사진=포스터 |
Q. 무비 앤 아이 실장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은.
A. “무비 앤 아이의 대표님과의 인연은 꽤 오래전의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과거 ‘날개달린 영화’라는 홍보사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난 영화사 ‘백두대간’, ‘주머니필름’ ‘지오엔필름’ ‘무사이 필름’을 거쳐 일을 맡았다. 개인적인 일로 6년 정도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작년 크리스마스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나 스스로 다시 일을 하고 싶어 대표님에게 연락을 했고, 나의 상황을 이해를 한 대표님께서 시간 조정을 해주어 무비 앤 아이에서 일을 하게 됐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A. “사실 부끄럽게도 요즘에 본 영화들이 많이 없다. ‘아멜리에’를 만든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영화들은 다 좋아한다.”
Q.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홍보를 마치고 ‘SX 테잎’ ‘사랑은 소설처럼’ 홍보를 앞두고 있는 상황, 요즘의 일과는.
A. “홍보를 맡은 영화의 개봉이 끝나면 잠깐 한가하다. 하지만 개봉일일 잡혀 있어서 그리 한가하지는 않다. (웃음) 홍보 스케줄에 따라 일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되며, 개봉일이 있는 영화일은 하나의 일정이 빠지면 엄청난 사고다. 이는 마치 공장의 공정과도 같다. 항상 그런 일정들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영화들의 문구나 프로모션 연계들을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 가끔 번쩍하고 좋은 단어들이나 프로모션이 떠오르기도 한다. 얼핏 지나는 광고나 지하철에서 보는 스마트 폰에서도, 요즘의 유행이나 젊은 사람, 즉 영화의 주 타깃의 생각을 읽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영화는 트렌드하고도 민감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이쪽에도 촉을 세우고 있어야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엄마이자 영화 홍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송진경 실장. 엄마와 실장 두 개의 직업이 모두 어렵다고 언급했지만,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기에 앞으로 그의 손을 거칠 영화들이 어떻게 극장가를 날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