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각종 연예 행사들이 조심스럽게 재개된 가운데, 뜨거웠던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지난 29일 SBS와 MBC가 각각 드라마 ‘닥터이방인’(월화극)과 ‘개과천선’(수목극)의 제작보고회를 연 데 이어 30일에도 그간 미뤄왔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MBC ‘트라이앵글’의 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있는 만큼 대부분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작은 레드카펫’으로 불릴 만큼 화려했던 여배우들의 의상이 약속이나 한 듯이 180도 달라졌다는 점.
그동안 각종 드라마 행사를 통해 너나할 것 없이 노출 경쟁을 해왔던 여배우들. 각선미를 자랑하는 초미니 의상은 기본, 쇄골·어깨를 넘어 복근까지 공개하며 라인을 몸매를 뽐내왔다.
하지만 이날 ‘씨스루’ ‘하의 실종’ ‘절개 드레스’ 등 단골 ‘노출’ 의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점잖은 검은색 의상에 노란 리본을 달고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앞서 ‘닥터이방인’ ‘개과천선’ 출연진과 마찬가지로 이날 열린 행사에도 출연진들은 엄숙하게 입장했다. ‘드라마의 꽃’ 여배우들은 검은 치마에 기본 흰색 와이셔츠, 혹은 올 블랙 의상을 선택했다. 검은 색이 아니라고 해도 모노톤의 정돈된 의상을 골라 화려함을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