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17일 오후 언론시사회와 함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려면 영화 '멜로'는 시사회만 진행했다.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영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식적인 간담회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영화 '인간중독' 역시 행사를 취소했다.
애니메이션 '리오2'도 이날 밤 VIP시사회를 열기로 했지만 취소했다. 영화 '표적'과 '도희야', '셔틀콕'도 제작보고회와 쇼케이스 등의 일정도 연기됐다. 이에 앞서 할리우드 작품으로 데뷔한 가수 보아의 '메이크 유어 무브' 역시 전날 진행하려던 VIP시사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사고자를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새 앨범을 발매하려던 가수 박정현, 정기고, 양희은, 그룹 블락비 등이 신곡 공개일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이랜드그룹 한류 문화 공연 '와팝'은 19일 무대를 취소하는 등 각종 일정이 잇따라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배우들과 가수들은 팬미팅과 팬사인회 등도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앞서 그룹 에이핑크가 팬미팅을 연기했고, 오는 20일 진행하려던 유연석의 팬미팅도 취소됐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17일 참석하려던 팬사인회도 미뤄졌다.
방송계 역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SBS는 17일 진행하려던 새 주말극 '기분 좋은 날' 제작발표회를 취소했고, 첫 방송도 한 주 연기하리고 했다. CJ 계열 방송 tvN '현장 토크쇼-택시', '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등이 결방한다. 예능 프로그램을 줄이고, 드라마도 최소한도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애도가 우선"이라며 "어서 빨리 사고자들이 구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객선 사고로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는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는 아직까지 28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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