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천정환 기자 |
그렇지만 최희의 선택을 탁월했다. 프리선언 후 그는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솔직한 모습과 깔끔한 진행 실력을 뽐내며 종횡무진할 뿐만 아니라 2014 XTM ‘베이스볼 워너비’에 공서영과 함께 출연, 서운했을 야구팬들을 또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최희에게 ‘야구’는 삶의 큰 존재다.
어린 나이에 KBSN에 입사해 ‘아이 러브 베이스볼’의 최장수 MC로 지내왔던 최희는 왜 프리를 선언했던 것일까.
“솔직히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중계해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회사에 다녔던 시절을 후회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회사에 다니는 동안 저가 배운 것이 더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스포츠 아나운서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조금 있었어요. 외부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는 의상과 운전까지 저 혼자 해야 해서 혼자 감당하는 게 힘들었어요. 다른 분들을 보면 부럽게도 하고 도움이 필요했어요.”
아리따운 후배들이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해줬을 테니까 말이다.
“언제까지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불확신이 있었죠.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니까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되던 차에 저의 발전을 위해서 프리를 결심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KBSN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건 아니에요. 몇몇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KBSN 선배님들과 지금도 연락을 하면서 응원을 받고 있어요.”
↑ 사진= 천정환 기자 |
“박지윤 선배님의 깔끔한 진행 실력은 누가 봐도 멋지지 않아요? 정말 매력적이게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가시는 것 같아요. 또 김성주 선배의 스포츠와 예능을 아우르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위트있으면서도 여유로운 진행은 정말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의 롤모델이 아닐까 싶어요. 저를 잘 챙겨주시는 전현무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진행도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 대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최희를 향한 비판은 존재하고 있다. 몇몇 야구팬들은 그의 행보를 이해하지만, 서운한 마음과 배신이라는 이름으로 도를 넘는 악플을 남기기도 한다.
“프리를 선언하고 악플을 보긴 했어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에 대해 서운함도 있고, 야구로 얻은 인기를 이용해 연예인이 됐다는 댓글도 봤어요. 근데 정말 아니에요. 저는 야구를 좋아했기에 스포츠 아나운서가 됐고 지금도 계속해 야구를 버리지 못하고 사랑하고 있어요. 아직 야구는 저의 삶이기도 해요. 이러한 선택을 해야 했는 저를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는 일부 팬들도 존재하시기에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 사진= 천정환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썰전’ 잠시 출연했을 때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점에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