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보러와요’ 원작자 “‘살인의 추억’, 10년 지난 후 보니 감동”

[MBN스타 남우정 기자] ‘날 보러 와요’의 극작가인 김광림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밝혔다.

1일 서울 동숭동 아트센터K에서 열린 연극 ‘날 보러 와요’ 미디어콜에 변정주 연출, 김광림 작가, 손종학, 김준원, 박정권, 조태일 등이 참석했다.

‘날 보러 와요’는 1994년 2월 김광림 작가의 연출로 초연된 작품으로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살인사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3년 봉준호 감독이 ‘날 보러 와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김광림 극작가는 “얼마 전 ‘살인의 추억’ 10주년 상영회를 했길래 갔었다. 극장이 꽉 차서 깜짝 놀랐었다. 그제서야 그 영화를 제대로 처음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사진=SPS엔터테인먼트

이어 “예전에 시연회에서 봤을 때 너무 실망을 한 상태로 집에 갔었다. 근데 10년이 지나서 보니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왜 이 영화가 좋은지 알겠더라. 그날 영화를 보고 감동했다”라고 밝혔다.

김광림 극작가는 “10년 전에 봤을 때 ‘내 대본을 어떻게 고쳤나’에 주안을 두고 봐서 영화를 제대로 못 봤던 것이다”라며 “영화에서는 그 당시 시대를 잘 그려냈다. 연극과 다르게 영화적 디테일이 엄청나다는 것을 10년이 지나서야 알았다”라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극찬했다.

한편 ‘날 보러 와요’는 오는 6월 1일까지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