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마지막 회에서는 마지막 결혼 상대로 자기 자신을 선택한 오은수(이지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결말에서 오은수는 갓난 아들을 남편 김준구(하석진 분)의 집으로 보내고 마음을 정리했다. 6개월 후 본업인 쇼호스트 일을 시작,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준구는 불륜녀 이다미(장희진 분)와 결국 재회했고, 오은수의 첫남편 정태원 역시 아내 한채린(손여은 분)과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오은수는 딸 정슬기가 부친의 집에 가는 날, 홀로 남아 맥주를 마시고 시원하게 트림을 했다. 혼자가 아니라면 누릴 수 없었을 자유와 여유였다. 이렇게 그녀가 빼놓은 반지 세 개가 클로즈업되며 결말이 났다.
방송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결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제작사 측은 “김수현 작가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결말이었다”며 “제목은 사실 트릭이었다. 시청자들이 이 트릭을 사실처럼 생각해 결말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입장을
이어 종영에 쫓겨 급하게 결말을 내렸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연장 결정이 20회 전에 난 상황이었다. 급하게 끝낼 이유도 없었고, 모두 스케줄대로 진행됐다”면서 “우리 사회의 결혼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결혼이란 것이 단순히 남녀의 결합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자아 성취라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