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11집에 대해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28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11집은 2010년 발매된 10집 ‘드리마이저’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앨범. 이날 이승환은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나는 앨범을 안 내기엔 너무나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주체할 수 없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승환은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옛 것에 머물러있지 않고 싶고 늘 진화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그래서 여러분께 괜찮은 앨범 하나 던져드렸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앨범은 준비 기간 3년, 녹음 비용 3억 8천 만원, 녹음 시간 1820시간, 참여 뮤지션 202명 등 투입된 스케일 자체가 차원이 다른 앨범으로 여느 때보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승환은 “수명을 2년 정도 미리 갖다 쓸 정도로 골머리 썩으며 만들었다, 자식 같은 느낌의 정말 소중힌 ‘폴 투 플라이’다”라며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 쏟아 부은 투자가 워낙 큰 탓에 앨범의 성패에 따라 後 편의 발매 여부가 결정되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고. 쇼케이스 중간 후 편 수록곡을 맛보기로 공개한 이승환은 “우리나라 50대가 하는 음악 중 가장 젊은 음악, 그리고 외국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나만의 장르를 담았다고 생각한다”며 “꼭 후편을 내고 싶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이승환은 곧바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서울 공연에 이어 수원, 성남 등지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로 진행된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