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관록의 신화, 분명 아쉬운 점 존재했으나 그들은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이 무색하지 않은 무대를 펼쳐냈다
22일,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필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그룹 신화가 ‘2014 SHINHWA 16TH ANNIVERSARY CONCERT HERE’를 개최하고 이틀간 총 2만 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신화 콘서트의 타이틀 ‘히어’는 지난 2001년 신화의 첫 콘서트를 포함, 2012년 4년의 공백 후에 가졌던 컴백 콘서트 등을 펼쳤던 공연장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한, 새로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나갈 바로 ‘이곳’이라는 뜻을 담았다.
◇ 응답하라 1998, 추억의 노래들
1998년 3월 24일 ‘해결사’로 데뷔한 신화는 시간을 되돌려 풋풋했던 그날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먼저 이들은 1999년 발매된 2집 앨범 수록곡 ‘소망’으로 팬들로 과거를 추억하게 했다.
이어 선보인 곡으 가수 린이 작사한 신화의 겨울 프로젝트 앨버 ‘윈터 스토리 2006-2007’의 수록곡인 ‘예쁘잖아’로 항상 곁에서 사랑을 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특히 멤버들은 “신화창조, 우리 오래오래 가자”며 팬과의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7집 앨범 수록곡인 ‘타임머신’으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신화 멤버들 간의 우정을 뽐내면서 앞으로도 영원할 우정을 약속했다.
◇ 이게 바로 16년 차 아이돌의 관록
신화의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을 하나 고르자면 바로 ‘영상’이다. 매번 탄탄한 스토리에 유머 코드까지 더해 관중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역시 영상미가 돋보였다.
이번에 멤버들은 군인으로 변신했다. ‘지옥에서 on 신화중대’라는 제목 속의 영상에서 멤버들은 긴장감 넘치는 전쟁터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개성 넘치는 표정으로 저마다 분위기에 몰입했다. ‘히어로’의 가사를 이용한 재미있는 대사부터 멤버들의 발군의 연기력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특히 6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도 이들은 한데 모여 과거를 추억하고, 함께 노래를 하는 모습은, 앞으로 신화의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
지난해 8월 콘서트 당시 ‘스카페이스’(Scarface) 무대를 깜짝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신화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앨범의 수록곡 ‘마네킨’(Mannequin)과 10집 앨버 수록곡 ‘무브 위드 미’(Move With Me)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마네킨’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사운드가 포인트인 어쿠스틱 댄스곡이다. 탄탄의 구성의 퍼포먼스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섹시한 연출이 돋보이는 ‘무브 위드 미’의 공연은 물론, 공연장 전체를 활용하는 돌출무대와 스탠딩석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기 위한 브릿지 무대 설치 등, 관객들과의 교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준비한 무대 구성이 돋보였다.
◇ 5명이 만든, 6명의 콘서트
전진은 첫 인사 도중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도 이 자리에 없는 한 멤버를 위해서라도 더욱 즐거운 공연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지난해 상습 도박혐의로 약식 기소돼 자숙 중인 앤디를 언급했다.
멤버들은 앤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뛰고, 더 땀을 흘리며 자신들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비록
이밖에도 신화는 ‘비너스’ ‘슈팅스타’ ‘레드카펫’ ‘헤이, 컴온’ ‘웃다가’ ‘미드나잇 걸’ ‘렛 잇 고’ ‘퍼펙트 맨’ ‘디스 러브’를 열창했으며, 앙코르 곡으로 ‘아이 프레이 포 유’ ‘스테이’ ‘요!’를 불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