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늘 그랬듯이 호스트가 가진 ‘끼’를 활용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2%의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는 방송인 정준하가 출연해 특유의 재치를 자랑했다. 이날 정준하의 가장 큰 개그코드는 ‘먹방’(먹는 방송)과 다이어트로 인한 변화였다. 정준하는 햄버거는 물론 우동, 콜라 등을 폭풍 흡입하며 ‘먹방의 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로 인해 생겨났던 그의 별명들은 감초처럼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준하와 뗄 수 없는 ‘톱스타 친구’ 역시 개그의 소재로 활용됐다.
정준하는 매 코너마다 최선을 다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하고자 했다. 때문에 “정준하가 많이 먹은 것은 욕이다VS사랑이다”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사진=SNL 코리아 캡처 |
결국, 이날 ‘SNL 코리아’ 속 정준하는 평소와 크게 달라진 웃음이 아닌 늘 보여주던 것과 비슷한 개그를 선보였다.
정준하 뿐만 아니라, 최근 ‘SNL 코리아’는 이러한 양상을 자주 보여왔다. 각 호스트들이 기존에 가진 이미지만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호스트들이 배우, 가수일 경우에는 크게 이질감이 없었지만, 방송인 정준하가 호스트로 출연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호스트를 전혀 새로운 방면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며 ‘진화한 개그’를 지향하는 ‘SNL
물론 최근의 상황들을 보자면, 뻔한 웃음으로 밖에 갈 수 없었다. ‘풍자’는 ‘비하’로 오해를 받았고, 시청제한의 하향으로 인해 성적인 코드에도 제약이 생겼다. 결국 호스트가 가진 이미지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SNL 코리아’의 방향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