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팬들의 팬질 방식이 사회 활동으로 변화하면서 쌀화한, 연탄기부를 넘어서 미래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부 방식이 등장했다. 바로 스타 이름을 내건 숲을 만드는 것이다.
팬들을 스타의 이름으로 지구의 환경도 개선하고 자신의 팬심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숲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스타숲은 기부 대행업체를 이뤄진다. 하지만 기부 업체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최근 조성된 엑소 디오 숲은 모금액 700만원으로 조성된 숲으로, 여의도 윤중로에 200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겨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숲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고, 계약과는 다른 말로 논란이 됐다.
디오숲을 진행했던 운영진에 따르면 처음 모금을 했을 때, 기부업체는 운영진에게 “엑소 팬덤이 생각보다 모금이 들어오지 않는다”의 발언으로 홍보를 재촉했다. 자발적인 기부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쟁을 만든 것이다.
모금 말미, 운영진과 기부업체 관계자는 500만원 이상 모금이 되었으므로 1000만원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운영진들의 숲 실사 일정은 없었고, 사진으로만 최종 보고를 했다. 또한 추후 관리비에 대한 문의를 하자, 업체는 초반 설명이 부족하였음을 인정, 그제야 관리비를 언급하며 할인해주겠다고 했다. 또한 추가 관리비로 받는 금액은 무려 120만원이 였다. 처음 계약 했던 내용과 전혀 달라진 진행 방식은 운영진들을 당황케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취재진은 숲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윤중로를 방문했다. 취재진이 도착한 곳에는 숲보다는 공터 같은 휑한 모습만 보였다. 200그루 이상의 심겨지기로 했던 디오 숲은 나무 6그루가 전부였으며, 주변에 아주 작은 묘목들이 심겨져 있었으나, 200그루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였다. 옆으로 다른 연예인들의 숲도 있었지만 숲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수준이었다.
↑ 사진=MBN스타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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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이라는 돈은, 팬들이 스타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돈이다. 그런 돈을 가지고 기부업체를 통해 좋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계약서 내용과 전혀 다른 숲의 모습은 팬들의 좋은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취재진은 스타숲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다른 기부대행업체들은 제대로 대행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쌀, 연탄, 라면 화환으로 기부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들의 기부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해당 기부업체들의 과정은 비슷했다. 화환을 보내는 주문고객이 쌀 화환 배달을 주문하면 쌀 오브제 화환이 수취인(행사주최인)의 조경사 행사장에 배달되고 농협에 수령인 명의로 드리미 쌀이 주문된다.
조경사가 끝나면 농협에 보관중인 드리미 쌀이 수취인의 의사에 따라 수취인 또는 수취인이 지정하는 복지단체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기부한 쌀에 대한 기부영수증이 발급되는 식이었다.
이 기부 방식은 오브제가 행사장에 노출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부자가 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 만약 행사장에 가지 못했어도 사진을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사진을 통한 보고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신이 기부한 물품들이 어디에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기부란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기부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다. 기부의 좋은 의미가 퇴색되지 않으려면 기부 업체들의 양심 있는 대행이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