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장혁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가시' 제작보고회에서 "중학교 2학년 때 시인이 한 번 되어 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계속 생각하며 다시 쓰고 고치고 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목이 '신호등은 있어야 된다'였다. 어린 나이에 세상은 어떻게 살고, 질서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사람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인도를 걷는 사람, 차도를 걷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인도를 걷고, 나중에는 차도를 걸을 텐데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 정답은 신호등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 고친 적이 있다"고 전해 현장을 웃겼다.
한편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 준기(장혁)에게 찾아온 겁없는 소녀 영은(조보아),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영화다.
장혁이 한순간의 설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남자 준기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연기력이 필요한 영은을 맡아 광기에 가까운 사랑을 표현했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2001년 영화 '화산고'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태균 감독과 장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4월 1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