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엎치락뒤치락 일요일 예능의 판도가 바뀌었다. 1위를 기록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이 동시간대 시청률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11.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2.1%) 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아빠 어디가’에서는 시즌1을 끝으로 하차한 배우 이종혁의 둘째 아들 준수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윤민수-윤후 부자는 준수의 입학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입학식을 방문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준수의 소식을 접할 수 없어 아쉬웠던 누리꾼들은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인 준수의 등장에 환호하며 열광했다.
↑ 사진=KBS, MBC |
‘아빠 어디가’는 시즌1보다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진짜 사나이’도 멤버들의 교체라는 특효약에도 불과하고 명성을 잇지 못했다. 지난 회에서는 귀여움과 상남자의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던 준수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나 이도 일시적에 불과했던 것이다.
반면 KBS2 ‘해피선데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고정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1박2일’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때 ‘일밤’의 독보적인 인기에 밀려 ‘해피선데이’는 폐지설이 논의됐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박2일’의 경우 제작진과 멤버 교체라는 초강수에 누리꾼들은 반신반의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랬던 ‘해피선데이’가 점차 명성을 되찾고 안정기에 접어들게 됐다.
‘1박2일’ 트레이드마크인 복불복은 다시 강해졌고, 야외 취침도 독해졌다. 여기에 모닝엔젤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 김준호의 캐릭터가 없어 초반에는 재미가 없었으나 이제는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캐릭터가 생길만큼 한 층 성장했다.
이렇듯 현재 ‘해피선데이’가 강세를 보이고 ‘일밤’이 주춤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를 주말예능의 최강자로 손꼽기는 어렵다. 여기에 SBS ‘K팝스타’와 ‘런닝맨’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어 더욱더 한 프로그램을 독보적 시청률 1위로 꼽기는 어
특집방송, 해외촬영, 게스트 출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누리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는 지상파 3사 방송사들. 따뜻해지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3월, 봄 맞이 개편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을 맞지 않고 과연 어떠한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