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응급남녀'에서는 오창민(최진혁 분)이 오진희(송지효 분)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극진하게 간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창민은 진희가 팔을 쓰지 못하게 이불로 그녀의 돌돌 감싼 채 씻겨주고 먹여주며 어린아이 다루듯 진희를 보살폈다.
또한 창민은 두 사람이 부부였던 시절 진희가 좋아했던 음식을 기억했다. 창민은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고 직접 떠먹여주며 달콤한 아침을 만끽했다. 출근하는 창민을 배웅하는 진희에게 “우리 꼭 신혼부부 같다. 그치?”라며 애교를 피우기도 했다.
휴가였던 창민은 진희 대신 출근해 진희가 돌보던 환자들을 살폈다. 진희가 꼼꼼히 적어둔 환자기록을 보며 창민은 그녀가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했다. 그 역시 진희를 본받아 ‘라뽀(rapport,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 유대감)'를 실천하고자 노력했고, 국천수(이필모 분)의 칭찬도 이끌어냈다.
한편 진희의 어머니(이미영 분)는 진희 조카 국이의 진료차 병원에 들렀다. 이때 진희와 이야기를 나누던 천수와 마주치게 됐다. 진희 어머니는 천수를 마음에 들어 했다. 화기애애한 진희 어머니와 천수, 진희를 멀찌감치 지켜보던 창민은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진희 어머니가 자리를 뜨자 창민은 “오진희. 나 너랑 다시 시작해볼래?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나 그렇게 할래”라고 말하며 그녀에게 두 번째 고백을 했다.
창민은 더불어 천수에게는 진희가 선물했던 자켓을 돌려주며 “이제 앞으론 (오진희) 좋아하지 마십시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러나 천수는 “니가 포기하라고 포기하는 사람 아니야. 그런 줄 알아”라고 대응해 진희를 향한 굽히지 않는 마음을 전했다.
그날 밤 천수는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한테 표현해”라는 심지혜(최여진 분)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진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쓰고 지우기를 여러 번 한 천수는 진희에게 “아프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다.
천수의 문자를 받은 진희는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던 창민에게 진희는 “미안하다 나 그만 갈게”라고 그의 집을 떠나려 했다.
창민은 진희에게 “나 너 못 보내겠다”라고 말하며 진희를 끌어당겨 키스했다. 앞서 병실에서 잠든 진희에게 '도둑 키스'를 했던 것과 달랐다.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창민과 천수, 흔들리는 진희까지 세 사람의 로맨스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을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된 ‘응급남녀’ 12화는 평균 4.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4%였다. 이는 동시간대 1위다. '응급남녀'는 첫 방송이래 7주 연속 금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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