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 폐지/ 사진=짝 시청자 게시판 캡처 |
짝 폐지, 국회의원 "죽음에 이른 예능 볼 수 없다"…"왜 뒤져가지고" 반대글 '눈살'
'짝 폐지'
SBS 측이 '짝'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죽은 여성 출연자에 대한 비난의 글이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SBS 관계자는 "'짝' 폐지 여부는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 사고가 난 후부터 CP(책임 프로듀서) 급도 아니고 임원진이 회의를 하며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폐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신중하게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짝 게시판에는 7일 '왜 뒤져가지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는 '왜 뒤져서 짝을 못 보게 만드느냐'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 밑에는 이를 동조하는 댓글들이 이어져 있어 더욱 충격을 줍니다.
한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7일 "짝을 폐지 안 한다면 시청자에 대한 폭력"이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SBS 제작진의 책임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힐 일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짝'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출연자가 죽음에 이른 예능을 웃으며 보란 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사망한 출연자의 유서를 보면 제작진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촬영 도중 고인과 연락을 취한 고교 동창에 의하면 제작진이 '고인을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하며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며 "사실이라면 제작 과정에서 고인이 큰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짝' 제주도 특집 편 촬영에 참여한 전모 씨가 5일 새벽 2시께 목을 매단 채 숨져있는 것을 담당 PD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씨는 지난 달 27일부터 남성 출연자 7명, 여성 출연자 5명, 스텝 등 모두 40여명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었으며 최종 선택인 마지막 촬영을 남겨두고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욕실에 남긴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제작진들에게 많은 배려 받았다.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고 삶이 의미 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촬영과정에서 강압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면서도 유가족과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 씨의 지인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은 커플이 되고 자신은 혼자 있는데 계속 (카메라가) 따라다녀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잠도 못 자고 많이 아팠다더라", "전 씨가 지난해 말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실을 말해서인지 비련의 주인공 캐릭터로 잡아갔다. 내용 상 내가 타깃이 된다. PD에게 따로 편
짝 폐지에 대해 누리꾼들은 "짝 폐지, 도대체 저런 글 쓰는 사람들은 생각이 없나?" "짝 폐지 발언으로 최민희 의원 단번에 스타되셨네" "짝 폐지, 자살한 여자 출연자분과 같이 촬영한 사람들은 짝이 티비에 하는 것 자체가 2차 피해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