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이미 책으로 독자들을 만난 적이 있기에 일정한 예비 관객을 소유하거나 어느 정도의 만족도를 안긴 바 있는 ‘스크린셀러’(영화(Screen)와 베스트셀러(Best Seller). 때문에 다른 새로운 영화보다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그러나 예상외로 흥행에 성공해 ‘대박’영화로 거듭나거나 책과의 거리감을 안기며 ‘쪽박’을 찬 스크린셀러로 구분되어 지고 있다.
스크린셀러 중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것은 소설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다. 상상하는 즐거움이 컸던 책이 커다란 스크린에 옮겨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고, 화려한 영상미와 흥미진진 이야기 등으로 당시 ‘해리포터 열풍’을 일으켰다.
시리즈 중 첫 선을 보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400만 명(영화과입장권통합전산망)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뒤이어 소설가 공지영의 ‘도가니’(466만2822명)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2320명), 김려령의 ‘완득이’(531만510명), 아동문학가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1722명), 수잔 콜린스의 ‘헝거게임’,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등이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은 스크린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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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받으며 쓴웃음을 짓게 된 스크린셀러도 있다. 소설가 박범신의 ‘은교’(134만6274명),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159만3463명),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45만7343만 명), 기무라 유이치의 ‘가부와 메이 이야기’(29만2992명) 등이 원작에 대한 높은 기대와 달리 스크린에서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한 작품들로 꼽혀지고 있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