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 ‘겟잇뷰티 2014’가 산뜻한 출발로 봄을 알렸다.
이날 방송은 MC부터 프로그램의 전반적 구성까지 모두 새로워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겟잇뷰티’의 아이콘과도 같던 배우 유진과 김정민이 떠난 자리를 배우 유인나와 레인보우 멤버 재경이 채웠다.
‘겟잇뷰티 2014’ 첫 방송의 주제는 봄을 앞둔 만큼 ‘2014 컬러 전쟁’으로 진행됐다. 첫 MC를 맡은 유인나를 위해 그의 절친 아이유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메이크업의 기본인 핑크와 오렌지 컬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웜톤 유인나는 오렌지, 쿨톤 아이유는 핑크를 내세웠다. 두 사람이 각각의 컬러를 대표한 만큼, 이날 ‘겟잇뷰티’는 두 가지 컬러에 대한 정보를 고루 제공하고자 했다.
평소 쉽게 할 수 있는 핑크와 오렌지 메이크업을 게스트로 참여한 걸그룹 멤버들이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등장, 기존의 핑크와 오렌지 메이크업보다 한 단계 진화된 방법으로 흥미를 더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 하지만 쉽게 알지 못하는 쿨톤과 웜톤, 자신에게 맞는 컬러 찾기가 간략하게 소개되며 ‘뷰티 프로그램’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쉬운 면이 남긴 했다. 프로그램의 활기를 위해 함께한 걸그룹 멤버들은 뷰티 프로그램과 크게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보였다. 패널 석에 앉아있는 그들의 모습은 ‘겟잇뷰티’보다는 ‘스타킹’ 같았다.
여기에 앞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유인나와 재경의 호흡 역시 만족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두 사람이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줘도 부족할 첫 회에서 유인나의 절친인 아이유와 재경의 멤버들이 등장하며, 두 사람이 어울리는 모습은 더욱 보기 어려워졌다.
결국 유인나와 아이유가 진행하는 ‘겟잇뷰티’에 레인보우의 멤버로서 참여한 재경이 중간중간 멘트를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새롭게 시작하며 기초부터 다지고자 한 의도는 훌륭했다. 새롭게 선보인 토킹미러를 통한 MC 유인나의 솔직한 뷰티 토크 역시 친근함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 ‘겟잇뷰티 2014’는 기본부터 시작했다. 사진=겟잇뷰티 캡처 |
그러나 기존의 ‘겟잇뷰티’가 가지고 있던 색이 너무나 강했고, 새롭게 찾아온 두 MC는 이를 지워내기엔 아직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긴 대장정에서 첫 걸음을 옮겼을 뿐이다. 가장 기본적인 메이크업으로 시작을 알렸듯 두 사람의 호흡 역시 기본부터 차근차근 맞춰나갈 것을 기대해볼 만하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