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유독 키스신이 많았다. 인기리에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7살 연상의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김수현이 키스신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김수현은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중 도민준이 키스를 하면 기절하는데, 키스에 능숙해 보여야 하나 어설프게 보여야 하나 고민했다”며 “도민준 만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딱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많은 분들이 소리를 질렀으면 좋겠다 싶어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어흐 어떡해’ 하는 소리 듣고 싶어서 일부러 각을 더 만들었다”고 말했다.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별그대’는 로맨틱한 키스신으로 유독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꿈결 키스’ ‘15초 키스’ ‘시간 정지 키스’ ‘이기적인 키스’로 불리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키스신은 연일 회자되며 달달한 러브스토리에 쏠쏠한 재미를 안겼다.
↑ 사진 제공=키이스트 |
연인 호흡을 맞춘 전지현과는 7살의 나이차에도 ‘최강 케미(케미스트리·chemistry)’로 불리며 환상의 하모니를 일궈냈다. 그는 전지현에 대해 “영화 ‘도둑들’ 이후 드라마에서 만나게 돼서 무엇보다 편했고, 원체 성격이 쾌활하셔서 드라마 현장 분위기 맞추는 데도 좋았다”며 “나이 차이도 있고 한데 몰입하기 좋았던 것 같다. 캐릭터 준비도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시 전지현이었다. 김수현은 “현장이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우선 모든 남자 스태프들이 전지현 누나를 너무 좋아하시더라”면서도 “실제로 천송이 같은 여자친구가 있다면? 물론 좋기도 하겠지만 피곤할 것 같다. 그런 여자친구를 감당하려면 도민준 같은 능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있으면 좋겠다”며 말하며 웃었다.
‘별그대’ 출연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사실 ‘별그대’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전지현 누나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안부정도로 시작해서 ‘작품 하나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서로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먼저 제안하고 그러기보다 자연스럽게 ‘별그대’에서 만났다. 작품 선택하기 전 둘이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